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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사례 26> 월식

미디어 리뷰 동아일보, - 조이영 기자 (2003-02-22)

장형…조충지… 누군지 아세요 ...
▽장형=왜들 이리 소란인가?
▽동네사람=어르신, 하늘의 개가 달을 삼켜 버렸습니다. 보십시오. 달이 반이나 뜯어 먹혔잖습니까.
▽장형=두려워 할 것 없다. 태양이 지구에 가렸기 때문에 그런 것뿐이다. 어떤 이는 지구가 달을 가릴 수가 없다고 하나 나는 그렇게 생각지 않네. 하늘의 모형을 하나 만들어야 하겠군.

중국 후한시대의 장형(張衡·78∼138)은 월식의 원인을 정확하게 밝혀낸 과학자. 천문을 담당하는 태사령(太史令)을 지낸 그는 해 달 별의 운동을 보여주는 혼천의(渾天儀)와 지진을 예측하는 지동의(地動儀)를 발명했다. 과학이 서양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것처럼 여겨지는 요즘. 그러나 종이 인쇄술 나침반 화약 등 4대 발명품이 동양권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은 과학의 원류로서 중국을 되짚어볼 필요성을 느끼게 해준다.
이 책은 중국의 하이툰 출판사에서 발간된 청소년 및 일반인 대상의 과학사 만화다. 중국 화풍의 그림으로 재미있게 풀어 설명한 과학자와 발명 이야기는 강한 흡입력으로 독자를 붙든다. 일상 속 작은 호기심에서 원리를 찾아내는 옛 현인들의 해답 찾기가 꽤 흥미진진하다.
육각형의 각을 계속 깎아 원을 만들어가며 원주율을 계산해 낸 조충지, 정확하고 과학적인 역법을 재정립해 ‘대연력(大衍曆)’을 집필한 일행, 지리 수리 식물 등 자연현상을 상세하게 기록한 ‘서하객 유람기’를 비롯해 전통 한의학의 치료법을 처음 고안한 편작, 세계 최초로 전신마취를 통해 복강수술을 한 화타, ‘본초강목’의 저자 이시진 등의 일화가 이어진다.
탑 다리 만리장성 등 건축에 관한 부분도 책 말미에 다뤄 인간 지식의 혜택이 하루아침에 주어질 수 없다는 진리를 확인시켜 준다.